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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캠핑장비없이 캠핑하기, 늘푸른 체험학교 글램핑장

by 한스푼더 2022. 1. 6.

새해가 지나고 한참 겨울이라는 계절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작년 한 해는 유난히 빠르게 지나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말엔 위드 코로나가 끝나고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바람에 9시만 되면 전국의 점포들이 다 문을 닫아서 연말 느낌을 받진 못했습니다. 연말이면 시끌벅적 거리에 사람들도 많고 송년회 망년회 등등 각종 모임으로 북적거려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2년째 연말 모임을 못 나갔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뜻깊은 여행을 다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중입니다. 물론 여기저기 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게 여행이라지만 힐링여행도 여행. 캠핑 다녀온 걸 자랑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고가의 캠핑장비를 구입하고 캠핑 위치 찾고 가서 개고생 하면서 텐트 치고 장비 꺼내고 뚝딱뚝딱 땀 흘리고 갔다 와서 캠핑장비 씻고 온몸에 골병들어 하루 이틀 누워있는 거보단 가볍게 글램핑 하는 곳을 많이 찾습니다. 제가 다녀온 글램핑장 위치는 경상북도 영천. 이름은 약간 국내 5대 폐가 느낌으로다가 늘 푸른 체험학교입니다. 숙박업소 예약어 플로도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데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천 늘 푸른 체험학교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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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자고 맛있는 거 해 먹으려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텐트 안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자는 주말 낮잠은 최고였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배고프니까 바로 바비큐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바비큐 하시기 30분 전에 주인분한테 말씀드리면 화로를 준비해주십니다. 기본적으로 버너부터 시작해서 냉장고, 에어컨 티브이 등등 텐트 안에 다 구비되어 있으니 편하게 놀기 좋습니다.


미리 후추 소금 간으로 재워놓고 칼집 내놓은 토마호크를 미디엄 레어로 구워서 통마늘이랑 아스파라거스를 같이 익히면 레스토랑 저리 갈아입니다. 캠핑은 삼겹살도 좋지만 토마호크 같은 특별한 고기로 여자 친구한테 어필하기 좋습니다. 분위기 낸다고 토마토 해물파스타도 만들고, 파스타 만들고 남은 새우도 같이 구워주면 행복한 캠핑 식사가 완성됩니다. 맛있게 구운 토마호크를 만화 주인공처럼 입으로 우적우적 뜯어먹고 싶지만 고상하게 먹어줘야 합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화장실과 설거지하는 탕비실 같은 곳이 붙어있습니다. 탕비실 앞에는 고양이들이 많으니 섣불리 쳐다봤다가 시간 뺏기니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여자 친구가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면 먹는 동안 말 한마디 안거는 상황이 생기는데 내향형인 분들은 우리 나중을 위해 서운함을 참기로 합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테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왕창 배부르게 먹고 주위에 산책도 하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면 캠핑장 내에 매점도 있는데 종류는 많이없더라구요그럴땐 차 타고 5분 정도 나가면 마트가 있습니다. 거기서 과자랑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아온 담엔 미리 사놓은 기념일 케이크를 먹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수제로 주문제작 가능한 케이크집이 많으니까 놀러 가기 며칠 전 주문해놓으면 당일날 가져가서 이쁜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캠핑 후 다음날

 

 

 

그리고 밤새 재미있게 놀다가 빗소리 자장가 들으며 잠들어도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서 꼭 라면은 필수입니다. 캠핑은 라면 먹으려고 가는 곳이니 아침부터 둘이서 허겁지겁 먹고 설거지하고 나면 퇴실 준비를 하게 되는데, 아쉽지만 캠핑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속세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이런 특별한 공간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생깁니다. 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면 숲 속 아침 이슬 공기도 맡을 수 있고  머리가 맑아지는 거 같아서 피곤해도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럼 캠핑장이니까 대충 양치 세수만 하고 차에 들고 왔던 짐을 실어놓고 노닥거리다 보면 퇴실하게 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더라도 소중한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따분하고 하기 싫은 일 투성이지만 나를 위해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작은 추억 하나 쌓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살아가기에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글램핑장은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제가 다녀온 이곳은 산속이고 글램핑장 외에 바로 옆에 캠핑장도 있으니, 캠핑용품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올 수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링크에 있으니 코로나 시국 주말 캠핑으로 모두 힐링 갔다 오시길 바랍니다.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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