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설 연휴 들어서 코로나가 17,000명대로 대폭 증가돼서 다들 어디 가기 무서운 시기인 거 같습니다. 원래는 연휴에 강원도 여행이나 다녀오려고 했는데 두려워서 어디 가기도 무서운 요즘. 날씨도 춥고 주말이니 점심 먹으러 수제비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매운 수제비를 엄청 좋아해서 매주 토요일 점심이면 가서 먹는데 울산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라 다들 아시는 분들은 아시길래 놀랬습니다. 오늘은 이미 유명하지만 안 먹어 본 분들은 많은 수제비 맛집. 율리 저수지에 위치한 저수지 휴게실을 다녀온 리뷰입니다.
율리 저수지 "저수지 휴게실"
저수지 휴게실은 항상 웨이팅이 긴 곳인데 앞에 저수지가 있고 짧은 산책 코스가 있어서 들어가서 웨이팅 번호 받아놓고 메뉴를 주문한 다음에 산책하고 주위 둘러보면서 자연 풍경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원래 어딜 가든 웨이팅이 있으면 무조건 다른 데 간다는 마인드인데 유일하게 웨이팅을 할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저수지 휴게실 식당을 대체할 수 있는 수제비 식당은 없기 때문에 저수지 휴게실은 웨이팅도 웨이팅이지만 수제비를 얇게 펴서 반죽이 가라앉을 때까지 30분 이상을 푹 끓이기 때문에 이런 웨이팅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에 테이블은 20개 정도 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매주 찾아올 수 있는 가격도 한몫하는 듯했습니다. 테이블 회전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웨이팅이 아무리 길어도 이런 방법을 고수하는 데에 장인정신을 느꼈습니다. 항상 처음 같은 마인드가 잘되는 비결인 듯합니다. 저는 매운 수제비와 공깃밥, 그리고 만두를 시키고 40분 정도 딩동이 와 산책하며 기다렸더니 만두 먼저 내주셨는데 만두도 피가 얇아서 만두 속이 다 비칠 정도면 얇은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반찬은 깍두기가 하나 나오는데 기다린 만큼 배가 고파서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2번은 리필을 해 먹었습니다. 수제비랑도 잘 어울리며 깍두기만 먹어도 맛있고 적당히 익어서 단맛도 나고 양념이 무에 잘 배어 있어서 더 이상의 반찬은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수지 휴게실이 유명해진 데에는 저 깍두기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만두를 먹으면서 수제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매운 수제비가 나왔습니다. 매운 수제비 안에는 약간의 버섯과 얇은 밀가루 반죽, 감자와 방아가 들어있는데 맛을 표현하자면 맛있는 매운탕을 수제비로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오랜 시간 푹 끓여내서 수제비가 부드럽고 감자도 잘 익었으며 국물도 농도가 진해서 추운 날씨에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매운 수제비에는 산초가 들어간 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아니라고 해서 '그럼 아닌 거지 뭐'라고 생각했지만 직원분께 여쭤보니 산초가 들어간 게 맞았습니다. 매운 수제비 맵기의 정도는 매운걸 전혀 못 드시는 분들은 드시기 힘드실 거고 저처럼 신라면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분들은 땀 흘려가면서 드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매운 것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한 칼국수와 콩국수, 일반 수제비도 있지만 이런데 와서는 대표 메뉴를 꼭 먹어보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수지 휴게실의 매운 수제비를 많이 매워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식사 후 후식으로 먹을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저수지 휴게실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휴무 : 매주 월요일
'리뷰를 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서문시장 납작만두먹고 달성공원에서 동물구경 하기. (10) | 2022.02.08 |
---|---|
[울산 병영]막창이 유명한 동네에 있는 오래된 숨은 맛집. 남외동 " 본가 뒷고기 " (19) | 2022.02.05 |
[추억의 리뷰]우리의 전부였던 학교 앞 문구점.(feat. 빨간마스크) (24) | 2022.01.26 |
[울산 북구]산림욕코스 추천. 울산 천마산 등산 나들이가기 편백나무 숲속을 걸어요 ! (40) | 2022.01.24 |
[커피 리뷰]추천하는 커피는? 맥심 화이트 골드 vs 베트남 커피 G7 하우스커피 비교 (12) | 2022.01.21 |
댓글